Meat Free Monday

채식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나로서는 채식을 권하는 것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편을 준다는 사실에 익숙해있었다. 왜냐하면, 채식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습관에 대해 가치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고기를 먹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심지어는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짓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이던가.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해왔고(내게 똥물을 뒤집어 씌우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무관심과 비아냥거림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축산업은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양은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모두 합친 13.5%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의 고기생산과 소비량은 196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였고, 2050년까지 약 70~80% 더 증가할 추세이다. 그러므로,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고기소비를 제한하는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물을 착취한 대가로 우리가 정말로 행복해졌을까? 공장식 축산업은 오늘날 기후문제의 주범으로 식량부족과 기아문제, 물부족, 토양, 수질오염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육식은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질환과 환경호르몬의 과도한 인체유입으로 인한 성조숙증과 만성질환,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유발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잔인한 패션산업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과 생물종 다양성의 파괴 역시 심각하다. 결국, 인간은 동물을 착취해서 인간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다음주 내한공연을 갖는 폴 매카트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채식인 중 한 명이다. 평소 낚시를 좋아했던 그는 낚시 바늘에 아가미가 걸려 버둥거리는 작은 물고기를 만나는 순간 생명이 살고자 하는 애처로운 몸짓을 온 가슴으로 느끼게 되면서 채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물보호 활동에도 앞장서는 그가 회의에 참석했던 이유는 기후변화의 대안으로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하자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을 제안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