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heoteu

영원히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기 마련이다. 내게는 그런 장면들이 꽤 많다. 그 가운데 두 가지 장면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두 가지 장면에 관한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그것이 결국 하나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장면은 모두 한 명의 배우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평생에 걸쳐 마흔세번 죽었고, 얼마 전 마지막으로 다시 죽었다. 이 원고는 그에게 바치는 글이다.
지난 2013년 존 허트는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인 길리엄이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고사를 지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