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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는 1950년 조봉암 선생이 추진했던 농지개혁에 버금가는 지대개혁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이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멈춰진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가장 위대한 도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의 이번 연설은 큰 의미를 갖는다. 추 대표는 한국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의 핵심에 지대 추구의 특권이 존재하며, 이를 그냥 두고는 소득주도 성장도 불가능함을 분명히 지적했다. '지대 추구의 덫'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것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1956년의 선거전은 대통령 이승만과 남은 실질적인 유일한 야당 후보인 진보당의 죽산 조봉암 선생님 간의 대결로 좁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못살겠다, 갈아 보자"며 이승만 독재의 종식을 소리 높혀 외쳤던 제1야당 민주당은 이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는가? 어처구니없게도 민주당은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되어 이름이 올라가 있지만 불귀의 객이 되신 자신들의 대선 후보인 고(故) 해공 신익희 선생님에게 '투표'하라고 한다.
이번 동작을의 단일화 논의를 보면서 2002년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때부터 여론조사 단일화가 정말 패턴이 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좀 황당하기는 하다. 거죽으로라도 누구와 누구는 이런 이런 점에 공약상의 공통점이 있고 단일화 후보가 당선되면 양보한 쪽에서도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의정이든 공동으로 참여하게 하겠다고 하는 그런 방식을 취할 흉내도 못내나? 걍 대뜸 여론조사 돌려보고 앞서는 쪽이 단일후보가 된다면 탈락한 후보 지지하던 유권자들은 목동이 끌고 가는 양떼처럼 우루루 단일후보를 쫓아가서 찍어야 한다고?
어떻게 삽시간에 정반대의 대통령중심제헌법을 만들어 내나 하고 끙끙 앓던 유진오님에게 어느 날 섬광처럼 떠오른 생각은 의원내각제로 되어 있는 건국헌법 초안의 '국무총리' 권한에 해당하는 부분을 모두 '대통령'으로 바꾸는 것이었음-_-;; 당시 MS Word 프로그램이 있었다면(쿨럭;) 유진오님이 이를 쉽게 바꿀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수기(手記)로라도 고칠 수가 있었다; 이렇게 난폭하게ㅠㅠ 의원내각제헌법이 대통령중심제헌법으로 하루아침에 바뀌어지니 건국 초기 헌법의 이런 모습은 그 후에 독재자들의 입맛에 따라 누더기가 되어 가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겪게 될 운명의 전주곡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