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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물 중에서 가장 디테일이 아름다운 생물은 단연 고스트 파이프피쉬(Ghost Pipefish, 유령실고기)다. 지느러미는 귀부인이 들고 다님직한 화려한 깃털부채 모양이다. 온 몸의 섬세한 돌기와 화려한 무늬가 잘 어우러져 마치 정교한 예술품을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이름이 유령일까? 고스트 파이프피쉬는 색깔과 무늬가 주변 환경과 똑같이 변하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다. 방금 보았어도, 잠깐만 한눈을 팔면 다시 찾기가 어려워 유령처럼 사라지는 것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사람에게 추호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주 먹이는 플랑크톤이고, 입을 크게 벌려 물을 빨아드렸다가 필터를 통해 내보내면서 여과하는 방식으로 먹이활동을 한다. 신기한 것은 이때 고래상어의 입 주변에 물고기가 있어도 전혀 빨려 들어가지 않는다. 흡입력을 기가 막히게 딱 맞게 조절할 줄 아는 것 같다.
핵발전소는 주로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소비와 산업을 위한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영덕군은 '무고한 피해자'이어서 '희생을 보상'받아야 할 처지다. 그런데 아무리 의도적이지는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원인 제공자이어서 '책임을 공유'해야 할 전체 국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영덕군이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영덕군민들이 서울과 영덕의 거리만큼,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정의롭지 못하며 비상식적인 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수컷에게 임신과 출산 과정을 맡김으로써 암컷은 알을 만드는 과정에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고, 수컷이 출산을 하면 바로 다시 임신을 하게 만듦으로써 여러번 자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수컷 해마는 출산 당일에 다시 임신할 수 있다고 한다. 임신과 출산까지 암수가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해마야말로 성평등의 '최고의 경지'라고 할 만하다.
최근 문어의 게놈 연구결과가 네이처 잡지에 발표되었다. 그 결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사실들이 알려졌는데, 문어의 게놈이 인간만큼이나 크며 신경세포의 발달과 상호조절을 관장하는 유전자의 숫자는 포유류의 두 배에 달하고 단백질코딩 유전자는 사람보다 많았다고 한다. 문어가 유전학적으로 사람만큼 발달한 고등생물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다. 한자 이름 '文魚'가 글을 아는 물고기라는 뜻이니 문어가 똑똑한 것은 고대 사람들도 알고 있었나 보다.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생물분류 단위인 문(phylum) 수준에서 보면, 바다에는 총 33종 중 32종이 살고 있어 종다양성이 육지보다 훨씬 높다. 육지에는 17종(그나마 5종은 아주 조금)만이 살고 있다. 생명의 근원은 바다에서 시작됐으니, 바다생물 입장에서는 육지생물이 '집나간 아이'들일 것이다. 지구의 전 생애를 생각하면 바다생물들이야말로 '지구의 진짜 주인'일 듯싶다.
정상부인 한계령(오색령)은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오색케이블카 상부에서 보는 경관보다 훨씬 아름답다. 이 길을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재자연화하면 명품 트레킹 코스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국립공원의 품위를 훼손하는 흉물스러운 시설이나 모습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겨울철마다 힘들게 하던 제설작업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오히려 눈썰매를 타거나 노르딕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연의 슬로프가 된다. 즉 4계절 탐방 코스가 될 수 있다. 오색마을과 한계리마을은 트래킹 여행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설악산케이블카가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현실은 그와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설악동 케이블카를 보고 온 결론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양군이 거동이 어려운 분들의 불편함을 이용해서 불법을 합리화하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오죽하면 장애인 단체가 우리를 이용해서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을 합리화하지 말라는 비난 성명까지 냈겠습니까. 설악산 정상은 고사하고,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는 설악동의 신흥사 관람과 이미 있는 케이블카조차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국립공원은 그 나라에서 가장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을 후손들을 위해 자연 상태 그대로 보호하기 위하여 지정하는 것이다. 설사 경제성이 있더라도 개발을 금지하겠다고 국가가 지정, 선언한 지역인 것이다. '억만금을 줘도 안 팔아(안 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팔지 않고 대대로 물려가는 종중 땅이나 가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나 유물처럼 가장 소중한 것, 가장 깊은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국립공원 역시 자연경관이나 생태계의 가치도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무엇보다도 '경제성 있더라도 절대 개발하지 않는다'고 터부시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신비로운 장소이고, 때문에 '국가 자존심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설악산에 케이블카와 정상 부근의 호텔 건립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체르마트 마을이 자기들이 제시한 방식의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을 극도로 왜곡한, 악의적인 주장이다. 체르마트는 그런 반환경적인 마을이 아니다. 마터호른 정상부근은 물론이거니와 수 킬로미터 이내에는 호텔은커녕 케이블카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체르마트에 있는 케이블카는 마터호른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아니다. 트래킹 출발지점으로 가는 '교통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