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hwaluihak

한 수의학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그런다고 수명이 십여 년인 반려동물이 이삼십 년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라고. 이삼십 년 살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 그리고 그대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 수명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우리도 마찬가지로 시한부라는 것도 그대와 나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나을 수 있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질병을 단순히 나이가 많으니 조만간 세상을 떠날 것이라 해서 고치거나 돕지 않고 방치할 이유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