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onseok

여기에서 한 가지 직면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이 아니라)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능 있는 한 작가도, 촉망받는 어느 연극인도 굶어죽지 않았던가. 모두가 알게 되는 성공자의 자리에 올라서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위 10%는 되어야 기본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상위 1%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모든 영역이 승자독식구조인지라 대다수, 특히 청년들이 생존 자체를 과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연 열정이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가? 도대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업무에 직면해서 열정을 자아낼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 우리는 모두 열정을 강요당하고 있지 않은가? 의미상 스스로 우러나와야 맞을 텐데 왜 열정을 강요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열정 없이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을 전지로 사용하는 <매트릭스>의 세계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지금 이 세상은 양극화가 고착되어버린 승자독식사회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노동과 대가 사이에 불일치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