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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부터 시행된 낡은 제도다. 도입 당시엔 개인정보 유출과 그에 따른 피해 양상이 오늘날과 완전히 달랐고, 휴전상태 분단국가인 한국 특유의 자국민 식별 목적이 워낙 강력해서 다른 모든 문제들을 압도해버리기도 했다. 따라서 주민등록번호는 애초에 개인의 신상정보를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 설계된 번호다. 13자리 숫자에 해당인의 생년월일, 성별, 출생등록지, 오류 검증을 위한 고유번호 등이 모두 노출되어 있다. 요즘 상식에 기준해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참 이상한 번호다. 하지만 1968년 당시엔 별 문제 없었다. 하지만 이후 전산 시스템에서 취급하는 개인정보로 사용되기 시작하며 온갖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올바른 사용자인가?" "문제 없는 데이터인가?" "누가 훔쳐가면?" 지난 정보보안 사건 사고들을 쪼르르 나열해 살펴보면 무지 복잡하고 천태만상 보이지만 종합해 보면 거의 전부 위 3개의 질문으로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