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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사람은 현장서 '기생충' 팀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런 행동이 오싹한 이유는 아내의 개를 처리하는 방식이 죽은 아내의 개를 안고 질질 짜는 것보다 훨씬 '순문학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인칭 화자가 이런 행동으로 자신의 글을 마무리 짓는다면 그가 자기가 쓰는 이야기의 예술적 효과를 내기 위해 일부러 이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도면 <나이트크롤러>에서 완벽한 화면 구도를 얻기 위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시체를 옮기던 제이크 질랜홀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화장> 쪽이 더 끔찍하다.
임권택의 "화장"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딸이 아버지인 오상무에게 죽은 엄마를 사랑한 적이 있냐고 묻는 씬이다. 오상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는 사랑하지도 않은 아내를 연민과 책임감으로 견디고 섬긴 것일까? 사랑 없이도 배우자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으로 혼인생활을 건너는 게 옳을까? 그러나 사랑은 금방 휘발하는 법이니 연민과 책임감만이 우릴 구원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감독으로 살아남기 위해 꼭 '거장'이 돼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었으면 좋겠다. 어느 분야의 '최고'만이 살아남는 사회는 결코 행복한 곳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스페인 감독 헤스 프랑코는 82년 간 250여편 이상의 영화를 감독, 제작했다. <뱀파이어 킬러 바비>, <백인 식인종 여왕> 등 제목만으로도 그 허접함이 느껴질만한 시(C)급 영화들을 평생 만들어왔던 그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 한 해 동안에도 네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현실적으로 나 같은 감독이 부러워야 할 대상은 임권택 감독이나 폴란스키가 아니라 프랑코다. 거장이 아니더라도 죽을 때까지 영화만 만들면서 살 수 있다면.
1960년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극영화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들 영화 가운데는 고 이만희 감독을 비롯해 김수용, 최하원 감독의 데뷔작 등이 포함돼 영화계 안팎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감독으로 일컬어진
한동안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른 건,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5년 전에는 '남자와 운전'이라는 단어들로 받아들였던 그의 말이 '늙음과 부부'라는 주제로 다가왔다. "남자가 늙으면 아내에게 해줄 게 운전밖에 없다"는 '부부처세술' 같은 가르침이 "늙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아내에게 운전이라도 해줘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임권택 감독을 다시 만나면 이 말의 맥락에 대해 다시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행히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그동안 우리가 숱하게 봐온 개막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할 만한 부분이다. 굴렁쇠 소녀로 시작해 소프라노 조수미, 그리고 장동건, 현빈 등 연예인들의 퍼레이드, 마지막은 싸이의 공연까지
영화 '만추'에서 호흡을 맞춘 중국 스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발표가 최근 화제를 모으면서 여배우와 영화감독의 사랑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최은희-고(故)신상옥 감독 부부가 있다. 신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