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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서울로 7017이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있던 와중에 최근 서울역 앞을 지나다가 10톤 분량은 되어 보이는 신발들이 서울로 7017과 서울역284 건물 앞을 걸쳐 음산하게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 끔찍한 조형물이 왜 서울로 7017과 서울역 광장을 점유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져봤다. 서울로 7017과 관련된 키워드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몇 개 살펴보니 이 조형물의 제목이 슈즈트리(Sheos Tree)임을 알 수 있었다.
이우환과 일부 미술계 인사들은 외국의 경우 위작 시비가 발생했을 때 생존 작가의 의견이 우선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다. 물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 의견이 첫 번째라는 주장은 존중할 만한 것이다. 그렇다고 작가의 진본 확인은 안목감정과 과학감정을 거친 결과를 전면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일 수 있는가? 이우환은 자신이 수없이 많이 그린 과거의 그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작품을 다 기억할 수도 없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강변할 수 있단 말인가.
미술인들이 바르토메우 마리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그의 정치 검열 전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국내 미술계도 정치 검열에서 결코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이스트가이스트-시대정신》에서 임옥상 작가의 <하나 됨을 위하여>와 이강우 작가의 <생각의 기록>은 개관 기념식에 박근혜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청와대 직원에게 수치스러운 검열을 당한 바 있다.
문화체육광광부의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2012년 판에 따르면 창작활동으로 월평균 100만 원 이하로 버는 예술인이 66.5%, 아예 수입이 없는 경우가 26.2%다. 사실상 많은 예술가는 나이를 불문하고 창작활동만으로는 최저생계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술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작품 활동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굿-즈'에 참여한 젊은 시각예술가들은 이번 기획을 통해 자신의 창작활동과 생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예인 화가에 대한 과장이나 가십은 어쩌면 웃고 넘길 일일 수도 있다. 또한, 그런 상황을 소비하는 이들도 나름의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일 테니 뭐라 탓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초심자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못한 연예인 화가들에게 한국의 프리다 칼로, 팝 추상 같은 과장이나 쓸데없는 가십을 갖다 붙이는 것은 연예인이라는 과자봉지에 질소만 채우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한종선 그림전》의 주인공인 한종선 님은 9살이었던 1984년에 영문도 모른 채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그뿐만 아니라 한종선 님의 누나와 아버지도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가서 갖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니 한종선 님은 이 그림들을 그릴 때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뇌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종선 님은 자신이 형제복지원에서 겪은 일들을 대체로 담담하게 그려나갔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매우 과감한 색과 필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배은심 여사가 이번 추모사에서 언급한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는 전두환 그 일당을 비유한 것이다. 사실 나는 배은심 여사가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 발언을 했을 때 공식적인 자리에서 너무 과한 발언이 아니겠냐고 생각하기도 했다. 실제로 언론들은 이번 추모제에 대한 기사에서 배은심 여사의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 발언을 '한열이를 죽인 자들'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이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보니 배은심 여사의 이번 추모사 발언은 절대 과한 비유가 아니다.
조국 교수의 혁신안 2번을 적용했을 경우 현재 새정연의 130명 의원 중 14명은 용퇴하거나 적지에 출마해야 한다. 다음으로 조국 교수의 혁신안 3번에 따르면 지역별 교체율이 얼마나 될까. 우선 수도권과 호남, 충청에 40% 교체율을 적용하면 서울은 31명의 현역의원 중 약 12명을 교체해야 한다. 경기도는 28명 현역의원 중 10명을 교체해야 하고. 인천은 6명 현역의원 중 적어도 2명을 교체해야 한다. 호남은 28명 현역의원 중 약 10명을 교체해야 하고. 충청은 10명 중 4명을 교체해야 한다. 조국 교수가 내놓은 혁신안 2번, 3번만 살펴봐도 새정연 의원들이 조국 교수를 친문이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이 크게 침해될 것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나와 만난 미래의 난민들은 현재 표류 중인 난민들이 2015년 4월 17일 오후 4시에 서강대교 부근의 한강 위로 떠내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난민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난민은 4월 17일에 서강대교 부근의 한강 위로 난민들이 떠내려오는 시간에 현직 국회의원들을 호출하여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래의 난민들은 현직 국회의원 모두에게 4월 17일 협상장으로 정치인을 호출하는 내용의 초대장을 발송했다. 미래의 난민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강으로 오기로 약속한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고 한다.
<세월오월>은 단순히 정치인을 풍자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예술이 아니다. <세월오월>은 우리의 삶과 왜곡된 정치가 충돌하는 사이 공간에서 왜곡된 정치의 환부를 미적인 가치를 통해서 드러냈기 때문에 정치적인 예술인 것이다. 나는 종종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행동을 목격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조롱과 비난이 생산적인 비판의 지점까지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의구심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형식의 조롱과 비난은 어버이연합이 자주 하는 극단적인 수준의 퍼포먼스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작동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