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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혼(非婚)주의자다. 비혼주의자라고 말하면 대번에 돌아오는 반응은 "외롭지 않아요?" 혹은 "나중에 외롭지 않겠어요?" 이다. 여자로 태어났으면 한 번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장연설이 늘어지기도 한다. 매번 같은 질문과 일방적 훈화를 당하고 나서 나름대로 맞받아치는 레퍼토리가 생겼다. 때로는 대답하는 척하면서 내 쪽에서 다다다 몰아붙이기도 한다. "왜 비혼은 꼭 외로울 거라고 생각하세요? 기혼은 안 외로운가요."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문제를 사소하게 만드는 권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소한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집회 현장에서 박근혜와 최순실을 '년'으로 욕하지 말라는 발언이 집회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거라는 식의 글을 당당히 올릴 수 있는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발언이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순진한 태도는 자신이 누리는 권력을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의 오만함일 뿐이다. 당신들이 '조개'라고 '사소하다'고 외면해왔던 문제는 여전히 나와 내 주위 사람을 떨게 하는 일상적 공포이다.
아는 여자 후배가 메갈리아 페이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다는 이유로 남자 동기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을 들었다. 또 다른 후배는 같은 방을 쓰는 기숙사 언니들에게서 "메갈리아나 페미니즘 하는 애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몰라."라는 험담을 들었다고 한다. 페미니즘이나 메갈리아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부터 IS나 나치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도 비슷한 사례를 계속 접했다. 며칠 전에는 친구가 남동생에게 "메갈리아는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니, 누나는 페미니즘 공부 좀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두 분의 삶의 궤적이 매우 비슷하더군요. 승희 제가 언니의 궤적을 따라다녔어요. 저흰 춘천에서 자랐는데, 언니가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로 18세에 대학에 들어가는 걸 보고 저도 '저런 방법이 있었군'이라고 생각해서
대한민국 효녀연합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이 단체의 주축인 홍승희 씨의 언니 홍승은 씨가 입을 열었다. 홍승희 씨는 지난 지난 8일 언니 홍승은 씨(인문학카페 36.5º 대표)의 포스팅을 공유했다. 홍승은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