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ohyang-jeonsi

내가 놀란 부분은 이런 슬픈 풍경이야말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수많은 디자이너가 평소라면 결코 넘어가지 않고 '버럭' 했을 모습이라는 점이다. 전시를 전시답게 만들어주고 관람객과 작품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야말로 디자이너가 늘 두 눈 부릅뜨고 치밀할 정도로 신경 쓰는 완전무결함의 세계 아니던가. 클라이언트에게 소통과 디테일의 중요성을 매일 같이 강조했을 그들이 막상 제 작품을 전시할 때 이리 허점투성이였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