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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는 위대한 '시민'이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자원봉사자들로 유권자연합을 결성하여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1969년 선거에서는 190회, 1972년 선거에서는 130회 이상의 유세를 직접 펼쳤고, 1999년 노벨상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도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 지원유세를 나선 것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아주 일상적인 말로 맥주잔을 앞에 놓고" 대중들과 토론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라스에게 정치 참여의 이유를 물으면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