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jang

지난 달 21일 입원중인 선생이 나를 보고싶다셔서 문안을 드리러 갔으나 직전까지 몇 마디 말씀을 하셨다더니 말씀은 못 하고 눈만 마주보고 두 손으로 꽉 잡은 내 손을 오래도록 놓지 않으셨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낯설다. 낯섦은 자연스럽다. '단일한 대오'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광장 내의 성추행, 여성과 장애인 등의 비하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일부의 예민함으로 다루려는 편협함도 버리자. 우리가 '단일'해야지만 이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힘은 "모든 국민은 아무도 똑같게 태어나지 않았고, 인간으로서 존엄하며,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에 대한 믿음이 아닌가. 그런 믿음이 없다면 생면부지의 수백만명이 어떻게 한자리에 모여서 같은 구호를 외칠 수 있을까.
전국을 뒤덮은 사상 최대의 190만 촛불은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세계는 농부, 승려, 대학생,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참가한 촛불집회와 평화적인 시민혁명에 놀라움과 찬사를 쏟아냈다. 탄핵이든 하야든, 박근혜 정권의 붕괴는 이미 카운터다운에 들어갔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게는 정치적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민주주의의 독특한 표출인 시민혁명은 제도권 정치의 한계와 작동 불능 상태에서 나타난다. 그럼에도 대개의 시민혁명의 경우 안타깝게도 해피엔딩의 사례는 아주 드물다.
시위를 마치고 돌아오던 귀갓길, 지하철의 거대한 인파에 휩쓸려 옴짝달싹하지 못할 때 등 너머 누군가 이게 다 '정운호의 나비효과'라 신기해하는 대화가 들렸다. 나는 뒤돌아 아니라 대답하고 싶었다. 수장된 세월호의 아이들이 7시간을 분연히 끌어올리고 있지 않는가. 이 연대와 저항은 진도 앞바다로부터 출발한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일지 몰랐다. 그리고 윤민석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헌재소장이 내년 1월31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헌재는 당연히 이 시점을 1차 선고기한으로 삼아야 한다. 만에 하나 모든 정성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기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년3월15일이 마지막 기한이다. 국민의 명령이다. 아무리 늦어도 이때까지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탄핵소추안이 헌재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국회와 야3당은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종료시점이 탄핵심판의 시간적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국회 역시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지금부터 단 하루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탄핵소추를 최대한 서둘러야 맞다.
광화문 광장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 지금 쌓여가고 있는 세월을 볼 수 있다. 거기에는 단추 두 개 끄르고 여유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도 있지만, 소외된 그늘 속으로 내쳐진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도 나와 있다. 단식 투쟁을 하는 이들과 저녁에 무슨 맛있는 걸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고 한복체험을 하고 있는 한 편으로는, 집회를 열고, 서명을 받고, 후원을 요청한다. 이러한 모습들이 어떤 이들의 눈에는 몹시 거슬릴 수도 있고, 때로는 내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목소리들도 당연히 만난다. 하지만 그게 광장이고, 광장은 그래야 한다. 세월이 쌓여가는 이 광장이 피맛골처럼, 청계천처럼, 누군가의 눈에 보기 좋은 것만 남지 않게 되길 바란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저 광장에 놓인 304켤레의 신발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세월베를린’(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이 지난 2014년 10월18일에 주최한 행사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의 한 광장에서 노숙자로 분해 한 시간 동안의 잠복근무를 마쳤다. 한 시간 동안 뭘 했을까? 지나가는 사람들과 공을 차고 놀았다. 그중 몇 명은 그가 패스한 공을 무시하고
일제 때인 1919년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에서 출발한 3·1만세운동 시위대가 덕수궁 근처에 도착했을 때, 이 일대는 군중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곳은 고종(1852~1919)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도시개조사업을 시작한
올해 1분기 국내 M&A 법률자문시장에서 외국계 로펌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면 국내 로펌들은 거래총액 기준 상위권 순위를 대거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최근 낸 ‘대한민국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