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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심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보내드렸을 뿐, 아직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강신명과 구은수는 공직생활에 아무런 흠결 없이 명예롭게 퇴임했고, 나머지 살인경찰 일당도 징계는커녕 무려 승진을 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인을 해놓고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니, 범죄자 친화적인 국가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박근혜도 탄핵됐고,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 밑에서 살인을 저지른 강신명의 구속영장도 청구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해본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왔듯, 나와 우리 가족도 언제까지나 기다릴 것이다.
주목해야 하는 건 백씨가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집회 당시 경찰 지휘 책임자들(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의 면면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옛 치안비서관)을 거쳤다. 집회 당시 그 비서관 자리에 이철성 현 경찰청장이 있었다. 나는 청와대 비서관 경력자들이 경찰 수뇌부를 장악한 것이 백씨의 죽음과 무관치 않다고 믿는다. 구중궁궐에서 대통령과 수석들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사람을 청와대에서 나간 지 8~9개월 만에 경찰 총수 자리에 앉힌 건 경찰조직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한 것이다. 청와대의 한마디 한마디에 춤을 출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윤리의식이 낮은 사람들은 소수이지만, 이들은 자신이 다수의 그룹에 속해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김용남,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이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행해진 물고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을 때, 공화당 하원 의원이었던 미첼 바크만은 코 위에 15초 동안 물을 떨어뜨리는 것을 고문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익 방송 진행자 맨커 뮬러는 바크만 의원에 동의를 표하며,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6초까지만 견디고 포기했습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달 18일과 20일 집회·시위현장에서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구 청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당시 급박한 상황을 이유로 유가족과 장애인의 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