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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의자에 앉아 공천 면접을 기다리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대학 입시나 입사 시험을 치르려는 대기자를 연상시킨다. 권위는 실추되고 권력만 얻어서 무얼 할까. 당 대표에게도 면접에 응하라고 한다. 학생처럼 취급되는 장면은 후보자의 격을 낮추는 인상밖에 주지 못한다. 후보들은 스스로 학생으로 전락한다. '저, 저 여기요' 라는 초등학생 같은 짓을 하는 의원까지 있다. 국회에서 대통령에게 저 여기 있어요 하는 따위의 치졸한 행태가 초등학교 수준의 국회의원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국민이 정부를 믿지 않을까. 도를 넘어 싫기까지 할까. 정부가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럿 있다. 문을 꼭 닫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3.0 같은 것은 허상이다.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귀찮게 못살게 굴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좀 나누어 달라, 규제를 풀어달라는 등 그런 요구의 차원에 머무를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