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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에 나오는 조커의 왕실 태피스트리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 한 명의 전설적인 작품이 오마쥬되어 있는데, 바로 『배트맨: 웃는 물고기』의 작가 스티브 잉글하트다. 단 여덟 이슈의 이야기로 가장 '완벽한 배트맨'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잉글하트. 그의 이야기는 1970년대 마블의 우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트맨의 가장 무서운 숙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조커는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미친 살인귀가 아닌 까불이 악동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다. 거기에 결정타를 박은 것이 1966년 아담 웨스트 주연의 TV 시리즈였다. 물론 이 시리즈가 TV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배트맨을 당대 가장 핫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격상시키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한 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캐릭터들이 거의 희화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만화 작가 사이에서는 배트맨이 가진 진정한 '어둠의 기사'로서의 면모, 배트맨의 악당들이 갖고 있는 잔인한 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하나의 숙원과도 같았다.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월드 포스트는 이번 달에 네 번에 걸쳐 ‘유세프와 파라드’를 싣는다. 솔타니와 벤디브에게 있어 ‘유세프와 파라드’는 그저 한 편의 그래픽 노블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라의 파라다이스’에서
뒤집힌 페이지의 역사는 일명 만화계의 지미 헨드릭스라고 불렸던 작가, 만화 속에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 팝아트, 옵티컬 아트 등 현대 미술의 요소를 적절히 도입하여 미술학도로 하여금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만화에서 찾게 하고, 만화라는 매체의 현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짐 스테랑코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로몬 웨인이 생각하는 도시는 기독교 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우며, 야만성으로부터 그것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성채와 요새 역할을 하는 장소였다.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사이러스 핑크니라는 건축가가 나타난다. 이 건축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지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무명 건축가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원대한 비전이 있었는데, 바로 대도시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큰 교각이 강을 가로지르고 높은 빌딩이 솟아 있는 도시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여러 장 그려서 가지고 다녔다.
원더 우먼은 거대거북 스프라는 것을 주문하는데, 여기서 거대 거북은 슈퍼맨의 친구인 지미 올슨의 여러 버전 중의 하나다. 슈퍼맨은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쇠고기 요리를 주문하는데, 이는 슈퍼맨의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요리다. 1976년 《슈퍼맨》 297호에서 로이스가 장바구니에 식재료를 가득 들고 클라크의 집 앞에 나타나서는 바쁘지만 않다면 요리해 주겠다고 말을 한다. 이때 로이스가 클라크에게 해줬던 음식이 바로 비프 부르기뇽이었다. 배트맨은 스테이크 웰던을 주문하는데, 2004년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배트맨》 621호를 보면 배트맨이 부엌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브루스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궁극의 무술을 익히기 위해서 며칠째 눈 덮인 설산을 헤매는데, 그곳은 바로 북한의 백두산이었다. 산속에서 키리기의 도장을 찾은 웨인은 사람을 불러도 인기척이 없자 그 자리에 앉아 명상하며 기다린다. 3주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타난 키리기는 '이제 바닥을 쓸어도 좋다'고만 말한다.
2006년 《배트맨: 레전드 오브 다크 나이트》 204~206호에 연재된 '고담의 광인들'이라는 스토리 아크에서 작가인 저스틴 그레이는 고담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 하나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전설에 나오는 고담은 브루스 웨인의 조상이 미국에 건설한 가공의 대도시 고담이 아닌, 영국 노팅엄셔 주에 실재하는 마을이다. 때는 시간을 거슬러 로빈 후드가 셔우드 숲의 유쾌한 친구들과 함께 의적단을 결성하고 부자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던 13세기 영국.
2015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코앞이다. 소년들을 열광시켰던 배트맨의 사이드킥 로빈에게도 성장하여 집을 떠나고 대학에 가 홀로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이 있었다. 우리와 같은 시대인 2010년대라면 더 좋겠지만, 75년 역사를 가진 DC 코믹스 세계관에서 그 시절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정부가 유혈 충돌을 일으켰던 1960~1970년대 미국 대학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이드킥의 원조는 과연 누구일까? 두말할 필요 없이 배트맨의 사이드킥 로빈이다. 배트맨의 탄생 초기에 작가진은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바로 대화 상대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둠의 기사라는 특성 때문인지, 배트맨은 악당의 본거지에 잠입할 때 혼자서 주저리주저리 상황을 설명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작가들은 배트맨에게 짝을 하나 붙여서 대화를, 때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려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일명 '기적의 소년(the Boy Wonder)' 로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