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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대표적인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독의 관점에서 볼 때는 건강한 음식이 아니다. 물론 우유는 영아기 성장을 돕는 음식인 만큼 성분만으로 보면 단백질과 칼슘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하지만 우유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은 글루텐과 마찬가지로 이를 분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특히 아시아인의 75~90%, 흑인이나 인디언들도 75~90%에서 카제인을 분해하지 못하는 카제인 불내성이 관찰된다. 코카시안 백인들의 경우에만 일종의 유전적 변이로 인해 카제인 불내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25% 정도로 드물다.
의과대학에 입학할 당시는 혈액 세포에서 초록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의사 국가고시를 앞둔 시점은 빨간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기에 국가고시를 치른 후의 유전자 결과를 덧붙이자 그 차이가 분명해졌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유전자 패턴과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유전자 패턴의 차이가 우리 몸의 '염증 반응'과 동일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세포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증상이 발견한 것이다.
그릇된 식생활에서 오는 질병의 근본원인을 약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고 첨가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비타민제를 먹는다고 몸이 건강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장이 건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에 유익한 유산균을 먹는다고 해서 장이 건강해지지 않는다. 다만 복용한 유산균으로 그 순간을 버틸 뿐이다.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전반에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한식에서 첫 번째로 주목할 것이 쌀밥이다. 어린 날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이야기가 바로 밥이 보약이라는 소리다. 그런데 비타민, 무기질, 불포화 지방, 단백질과 섬유소, 파이토케미컬 등 곡물의 풍부한 영양분은 66% 정도가 씨눈에, 29%가 속껍질에 있다. 따라서 도정을 거친 백미에는 이러한 영양분들이 불과 5% 정도만 남게 되고 칼로리를 담당하는 탄수화물 성분만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결국 껍질을 벗겨낸 정제된 백미를 먹으면 영양소는 적고 칼로리만 있는 음식인 가공식품을 먹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것을 더 먹으려 하기보다, 안 좋은 것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몸에 좋다는 각종 식품이나 영양보충제를 찾기 전에 인공첨가물이 가득 담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들을 멀리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쁜 식습관을 유지한 체 건강기능식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보다 안 좋은 음식을 비워내는 것 자체가 훨씬 중요하며, 몸의 회복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