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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앞에 모여선 관람객 네다섯 명이 벽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벽 너머에는 마치 작은 밀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그곳에 살고 있다는 퓨마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를 한껏 낮춰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기다리던 사람들은 곧 망설임 없이 몇 걸음 옆에 설치된 스크린 앞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다음 동물을 찾아 나섰다. 어느 누구도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는데 동물은 어디 있느냐'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동안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동물원'이 결코 '동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해왔다. 동물원에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11가지 철창 안에서 미쳐가는 동물들 | '동물원법'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JTBC가
지난 8월 24일 창원의 '줄루랄라' 실내 동물원이 개장한지 1년만에 폐업했는데, 전시장과 쓰레기통에서 왈라비, 코아티, 앙고라 토끼 등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이를 발견한 것은 시민단체인 '동물자유연대'로 이 단체는
행동반경이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야생동물을 좁은 공간에 사육하는 것은 동물의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수십 차례 증명된 바 있다. 2008년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유럽 내에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코끼리 4천 5백 마리에 대해 1960년부터 2005년까지 4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이 35.9년인데 비해 동물원에서는 16.9년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이 다른 동물이나 사육사, 관광객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현상은 사자, 호랑이 외에 동물에게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신의 분변을 먹거나, 음식물을 계속해서 게워내고 다시 먹는 행동(regurgitation), 혹은 의미 없는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상동증(stereotypy)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동물원에 가보면 아무리 규모가 큰 동물원이라 하더라도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곰이 얼굴 털이 닳아 빠지도록 쇠창살에 얼굴을 비비며 고개를 끊임없이 흔드는 모습을 보고도, 사람들은 '곰이 테크노 춤을 춘다'며 손뼉을 친다.
SBS 뉴스가 2일 오후 쇼에 출연하기 위해 매질 당하고 전기충격을 받는 진돗개의 참상을 보도했다. 위 영상은 작년 12월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촬영됐는데, 훈련이라기보다는 학대행위에 가까운 모습이다. 사람처럼 두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