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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정체를 비밀에 붙이는, 즉 조용히 사고 조용히 파는 관행의 여파가 홍보의 곤란함 정도로만 그친다면 그냥 혼자 투덜투덜 끙끙 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러한 암암리 와중에 상황이 꼬이고 꼬여 정보보안 본연의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하니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상도상 비밀의 맹점을 노리는 편법 상술이 창궐하고 그 결과 국가적 차원의 정보보안 허점이 점점 커지는데도 이를 딱 잘라 명쾌하게 지적하기 참 애매할 때, 상당히 곤욕스럽다. 이 뻔한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매끈하게 이야기할 것인가.. 그래도 어디 한 번, 시도해 보자.
빅 데이터가 시대적 화두의 지위를 점할 수 있었던 까닭은,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니 거대기업들이 독자적 빅 데이터 분석방법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나 노력했던 것.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낸 기업은 없지만, 그럼에도 독심술 판타지가 주는 환상은 여전히 강력하다. 당장 빅 데이터 관련 기사만 검색해 보더라도 거의 모든 내용이 독심술 판타지다. 전자상거래 기업이 노리는 바 "당신이 아마도 사고 싶어질 물건들", 프로든 아마추어든 금용업계가 노리는 바 "미래의 투자 시나리오", 정치계에서 노리는 바 "다음 선거판의 민심 동향"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