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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거대한 악당도, 파괴된 세상도, 자신의 죽음도 아니다. 바로 사랑이다. 일종의 '정' 말이다. 그래서 그를 불편하게 만들기로 했다. 두뇌가 점차 퇴화하는 찰스를 병든 아버지처럼 돌보고, 우연히 만난 딸을 아버지로서 보호하도록 내몰았다." 〈로건〉을 연출한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말이다. 그러니까 〈로건〉은 울버린의 마지막 여정이자 최후의 부성애에 관한 영화다.
〈로건〉은 그동안 제작된 다른 엑스맨 영화와는 다르다. 엑스맨은 기본적으로 특수한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악당들과 싸워 위기에서 세계를 구해내는 이야기였다. '울버린' 스핀오프 두 편은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어쨌건 악을 제거하고 영웅의 풍모를 뽐내는 호쾌한 액션영화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히어로의 운명이 필연적으로 가져오는 무게와 어떤 초능력으로도 이겨낼 수 없는 절대적인 빌런 '세월'이 주인공들을 압박한다. 거기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으킨 끔찍한 사건들을 더해 이들을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생지옥의 시간 안에 던져놓고 출발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