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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과 마찬가지로 한 국가의 지나간 운명은 되 돌이킬 수 없다. 자력근대화를 할 수 있었으나 일제가 불공정한 방법으로 기회를 빼앗은 것이라는 가설은 '만약'이라는 상상으로만 가능하다. '긍정적 역사창출'이라는 명분으로 자의적 해석된 민족적 자아도취만으로 암울한 국제정세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으로서도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은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북핵이 촉발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완화시킬 좋은 카드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의 씨앗을 뿌려놓으면 연해주는 남·북·러·중과 일본이 손을 맞잡는 평화의 중심지로 태어날 것이다. 물론 확고한 한·미 동맹이 대전제다. 사흘 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에 러시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강국인 '매력 한국'의 힘이다.
구한말 대한제국의 영빈관이었고 을사늑약 체결 당시 일제가 대신들을 겁박했던 현장인 서울 중구 소공로 103번지 일대의 대관정(大觀亭) 터와 주변의 1930~60년대 근대건축물들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부영그룹이 대관정
친일파 연구가인 임종국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민비가 살해된 직후의 120년 전 을미년은 조선이 국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즉 골든 타임;;이었다고. 이 때 조선의 국왕 고종이 왕비를 잃은 슬픔을 딛고 일본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면 당시 세계 열강들은 조선왕의 위엄 있는 모습에 감동하여 아낌없이 지지를 보낼 분위기였다고 임종국 선생님은 묘사한다. 그러나 이 못난 사내는 제 집에 강도가 들어와 마누라를 죽였는데도 강도 잡아 달라고 이웃집(열강들)에 요청하기는커녕 도망쳐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기어 들어가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