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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권력' 즉 최고 권력자의 측근으로서, 최고 권력자에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한 이로는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秦)의 환관 조고(趙高)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조고는 진시황(秦始皇)의 측근으로 있으며 심지어 진시황이 후궁들과 갖는 잠자리까지 지켰다고 한다. 절대권력이란 권력자의 눈까지 멀게 하는지, 진시황은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분(응?)까지 환관 조고에게 내보이면서도 "조고는 환관이지 사람이 아니다"라는 괴이한 논리로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고, 나중에는 신하들과의 접견조차 거부하고 조고에게 명령을 내리면 조고가 그걸 진시황의 명령이라면서 중신들에게 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