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man

영화 「맨 오브 스틸」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만화 속 크립톤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조수 로봇이 주인의 활동을 도와 정보를 찾고 일을 한다. 특히 크립톤인들은 고도의 문명에 도달하자 타인과 거의 교류하지 않고 저마다의 '고독의 요새'에 홀로 기거하며 각자의 연구와 과제 등을 수행하는데, 그때 이들 인공지능 로봇들이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 조수 자비스처럼 주인의 말상대를 하며 명령들을 수행한다.
배트맨의 가장 무서운 숙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조커는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미친 살인귀가 아닌 까불이 악동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다. 거기에 결정타를 박은 것이 1966년 아담 웨스트 주연의 TV 시리즈였다. 물론 이 시리즈가 TV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배트맨을 당대 가장 핫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격상시키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한 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캐릭터들이 거의 희화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만화 작가 사이에서는 배트맨이 가진 진정한 '어둠의 기사'로서의 면모, 배트맨의 악당들이 갖고 있는 잔인한 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하나의 숙원과도 같았다.
뒤집힌 페이지의 역사는 일명 만화계의 지미 헨드릭스라고 불렸던 작가, 만화 속에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 팝아트, 옵티컬 아트 등 현대 미술의 요소를 적절히 도입하여 미술학도로 하여금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만화에서 찾게 하고, 만화라는 매체의 현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짐 스테랑코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로몬 웨인이 생각하는 도시는 기독교 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우며, 야만성으로부터 그것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성채와 요새 역할을 하는 장소였다.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사이러스 핑크니라는 건축가가 나타난다. 이 건축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지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무명 건축가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원대한 비전이 있었는데, 바로 대도시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큰 교각이 강을 가로지르고 높은 빌딩이 솟아 있는 도시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여러 장 그려서 가지고 다녔다.
이야기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트맨 시리즈에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출몰하던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인 『배트맨: 가스등 아래의 고담』 등의 작품이 있고, 시대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코스튬도 인기가 있긴 하지만, 19세기 영국에는 정말로 배트맨과 비슷한 '공포의 존재'에 관한 도시 전설이 하나 있었다. 그 주인공은 19세기 영국 엄마들이 아이가 울면 "그렇게 울면 밤에 스프링힐드 잭이 와서 잡아간다!"라면서 겁을 주었을 정도로 유명했던 '스프링힐드 잭'이었다.
만화책 등장 이전에 20세기 초반 미국 소년들은 값싼 갱지로 만들어진 소설 모음집인 '펄프 매거진'을, 그 이전에는 '다임 노블', '스토리 페이퍼' 등을 즐겨 읽었다. 형식은 약간씩 달라도 우리식으로는 '소설 잡지' 정도로 보면 될 듯한데, 이 중에 배트맨의 원조로 꼽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1882년 12월 16일자 《뉴욕의 소년들(The Boys of New York)》 383호에 수록된 '검은 옷의 사나이(Man in Black)'이다.
한국의 배트맨 만화 팬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작품이 있다. 국내에 최초로 정식 출간된 배트맨 그래픽 노블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악십', '악멘'(악십+아멘)이라는 약어로 더 유명한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이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에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능력 없는 인간이 범죄자들과 벌이는 전쟁이라는 배트맨 스토리에 익숙한 팬이라면 왜 이런 황당한 설정으로 배트맨의 사실성을 망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75년을 넘는 긴 역사에서 악령,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다루어진 초자연적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는 배트맨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다.
DC코믹스는 수 십 년에 이르는 히어로 만화의 긴 역사 속에서 꾸준히 배트맨의 세계를 국제무대로 넓히고 확장해 왔다. 그렇게 배트맨은 고담 시와 배트배밀리를 뛰어넘어 DC 유니버스 전체를 아우르는 멘토로까지 성장했다. 오늘은 배트맨이 슈퍼맨 이상의 거인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요소인 만화 시리즈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와 슈퍼 히어로 팀 '아웃사이더즈'. 그리고 악당 '라스 알굴'을 소개하려 한다.
초창기 배트맨은 음식을 요리하고 즐기는 쪽이라기보다는 모든 역량을 일에만 집중하는 쪽이다. 뉴 52의 《배트맨》 27호에서 브루스는 필요한 열량과 영양을 모두 담은 셰이크 한잔으로 아침을 때우는데, 대저택의 집사답게 런던 세인트 윌리엄 요리 학교에서 다양한 요리를 습득한 알프레드 입장에서는 그런 브루스가 탐탁지 않다.
원더 우먼은 거대거북 스프라는 것을 주문하는데, 여기서 거대 거북은 슈퍼맨의 친구인 지미 올슨의 여러 버전 중의 하나다. 슈퍼맨은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쇠고기 요리를 주문하는데, 이는 슈퍼맨의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요리다. 1976년 《슈퍼맨》 297호에서 로이스가 장바구니에 식재료를 가득 들고 클라크의 집 앞에 나타나서는 바쁘지만 않다면 요리해 주겠다고 말을 한다. 이때 로이스가 클라크에게 해줬던 음식이 바로 비프 부르기뇽이었다. 배트맨은 스테이크 웰던을 주문하는데, 2004년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배트맨》 621호를 보면 배트맨이 부엌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