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여성에게 '안전한 섹스 파트너'를 찾아주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동안 방문자 수가 330% 늘었다

2020-07-30     이소윤
영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Killing Kittens' 슬로건 ⓒTHE KK GROUP

영국 정부가 여성들에게 안전한 섹스 파트너를 찾아주는 파티 주선 스타트업에 17만파운드(2억6천만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킬링 키튼’이 29일 영국 정부의 ‘퓨처 펀드’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보도했다.

퓨처 펀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혁신 기업들의 생존 지원을 목적으로 영국 정부가 4월20일 만든 것이다. 이 업체는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 금액을 이 회사의 데이팅앱 개발 등 상품 혁신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해 ‘매치닷컴’이나 ‘범블’ 등 데이트 주선 선두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킬링 키튼은 ‘여성의 즐거움 추구’를 목적으로 2005년 창업한 회원 전용 업체로, 전원의 저택 등에서 ‘가면 파티’를 열어 여성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섹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2개국에 회원 18만명을 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가면 파티 개최 등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막히게 되자, 이 업체의 에마 세일린 최고경영자가 란제리나 성인용품 등을 위한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열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섹스 테크 산업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따른 자택대피령 기간 동안 이 회사의 누리집 방문자 수가 330%나 폭증하는 등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어서다.

섹스테크 스쿨 창업자인 브리오니 콜은 <시엔엔> 방송 인터뷰에서 “섹스 테크 분야는 2020년 이후 상황이 나아지는 몇 안 되는 산업 중 하나”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데이트앱이나 성인용품 산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