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이 "벌써부터 2차 가해가 시작됐다"며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게 전한 말이다.

2020-07-10     도혜민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류 의원은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이어 류 의원은 영화 ‘굿 윌 헌팅’ 속 대사 “네 잘못이 아니야. (It’s not your fault)”를 인용하면서 ”우리 공동체가 수많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류 의원은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입법 의지를 강조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5대 우선입법과제 중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을 맡았다”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