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대인공포증이 있을 뿐이다

2015-07-30     Alana Saltz
ⓒSkrik

대인공포증(혹은 사회불안증)이 있으면 안 좋은 점이 많다.

2) 나는 말을 하고 나서 실수한 게 아닌가 걱정해서, 대화가 길게 끊기는 일이 자주 생기고, 말을 더듬고,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다.

그러나 정말 나쁜 것은 내 대인공포증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다. 사회적 신호와 언어를 통한 대화는 새로운 우정을 형성하는 데 있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 때문에 나는 차갑고 무관심한 사람, 심지어 심술궂은 사람으로 보일 때가 자주 있다.

나는 내 머릿속에 갇혀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걱정을 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순간에 몰입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런 생각과 걱정들 때문에 나는 모임을 먼저 주선하지도, 계획을 조정할 때 참여하지도 못한다. 나는 누군가가 연락을 하지 않거나 함께 잡았던 약속을 취소하면 언제나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겠거니 생각한다. 나는 실제든 내가 짐작한 것이든, 어떤 종류의 거절도 굉장히 개인적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집착하고, 그들이 실제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신호를 찾아 분석한다.

여러 해에 걸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말을 했다. 사람들은 내가 차갑고 그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몇 명은 심지어 내가 자기 중심적이거나 못된 사람으로 보인다고까지 말했다. 나를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들은 '조용하다', '수줍다', '내성적이다'이다.

그러나 나는 여러 해 동안 대인공포증을 감당하는 솜씨가 좋아졌다. 내가 익힌 것들은 다음과 같다.

2) 상호작용과 잠재적인 우정에 부담을 덜 둘수록 나는 더 긴장을 풀고 말수가 많아진다.

내 대인공포증과 어색함 때문인지, 내겐 친한 친구가 한 번에 몇 명밖에 없다. 집단 속에서, 혹은 파티에서(혹은 그 어떤 사교적 상황에서라도) 대화를 시작하는 건 내겐 쉽지 않다. 처음에 나를 나쁘게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나 내가 오해를 없애려고 노력을 짜내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내 친구들이 되곤 한다.

그러니 조용하고, 수줍고, 어색하고, 내성적인 사람을 보면, 그들이 자기중심적이고 못됐거나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해버리지는 말라. 그냥 불안한 것이거나 사회 불안으로 고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누군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고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들게 한다면, 그리고 나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인다면 내가 경계를 풀고 공포를 덜기가 한결 쉬워진다. 자신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I Don't Hate You, I Have Social Anxiet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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