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 성동구 '명가닭한마리' 식당 직원, 증상 후에도 10일 가량 일했다

16일부터 28일 사이 식당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0-05-29     이진우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 진료마감 안내문이 붙어있다. 진료를 받기위해 이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뉴스1

서울 성동구 성수2가3동에 있는 음식점 ‘명가닭한마리’ 직원 A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열흘 가량 이 음식점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관내 40번째 확진자 60대 환자는 5월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식당에서 일했다. 

이후 28일 오후에야 한양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음압 격리실에 입원 중이다. 이 환자의 가족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음식점 ‘명가닭한마리’는 28일까지 영업을 했었다. 문을 닫은 건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다.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방역 당국은 A씨에게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인 16일부터 28일 사이 이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