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운임차등제 도입 : 이코노미 요금 3가지로 나눈다

2015-07-27     허완

이미 저가항공사 저먼윙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이번엔 아예 모기업인 LH가 저가항공사들의 운임체계를 뒤따라가기로 한 것이다.

도이체벨레 방송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LH는 '승객이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요금체계를 바꿨다.

10월1일 이후 운항편에 적용되지만 티켓 판매는 27일부터 시작됐다.

부치는 짐이 있으면 기본 15유로에서 시작, 무게에 따라 추가되는 돈을 따로 내야 한다.

좌석예약, 항공편 변경 및 취소 시에도 상당한 추가 요금을 내게 된다.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럽과 독일 내 운항편 승객의 3분의 1은 기내 휴대 짐만 갖고 있었다"면서 "이 고객들이 표준요금을 다 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LH 스스로 저가항공사 가격책정 방식을 모방해야 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바뀌었다.

LH는 새 가격체계를 우선 독일과 유럽 내 중거리 노선에 적용키로 했다.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내 자회사 운항 항공편도 포함된다.

전 세계에 11만 5천 명의 종업원을 둔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유로에 달하지만, 이익은 5천500만 유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