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유도 왕기춘이 대한유도회에서 영구 제명됐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선수다.

2020-05-12     김태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대한유도회에서 영구 제명됐다.

왕기춘 ⓒ뉴스1

대한유도회는 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왕기춘에 대해 영구제명 및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리기로 확정했다. 징계 수위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대한유도회 측은 이날 ”왕기춘이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되고 전국 체육관 지도자 및 유도인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겼다”라며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왕기춘은 이달 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고소장이 접수된 건 지난 3월 16일이었으며 구속영장은 5월 1일 발부됐다. 경찰은 현재 왕기춘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곧 그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한유도회는 이날 중 왕기춘에게 징계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왕기춘은 징계 결과를 통보받은 뒤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왕기춘은 과거 사회면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2009년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그로부터 4년 뒤인 2013년에는 육군 논산훈련소에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했다가  8일간 영창 처분을 받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