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상징이었던 사자 '세실'이 트로피 사냥에 희생됐다

2015-07-28     박수진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이 사자에 GPS 장치를 부착해 1999년부터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짐바브웨 당국은 스페인 출신의 사냥꾼이 세실을 의도적으로 살해한 뒤 목을 베어 간 것으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짐바브웨 보호기동팀의 조니 로드리게스는 "짐바브웨의 상징인 세실의 죽음은 비극"이라며 "사냥꾼과 동행한 2명은 체포했지만, 그 스페인 출신 사냥꾼의 소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전문사냥가이드협회는 소속 직원 일부가 이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내부에서 야생 동물을 함부로 살해할 수 없지만, 사냥꾼들이 동물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합법적으로" 죽이는 것은 흔한 수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라이언 오포드가 공개한 세실의 생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