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 합의됐다고 주장했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0-04-30     김현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방위 협력을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청와대는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협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 6. 29.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협상을 원한다. 그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내가 취임했을 때보다 그들은 훨씬 많은 돈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에 ”한미간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며 ”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 양국 간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미 실무 협상팀은 지난달 말 13~14% 인상안에 공감대를 이루고 양국 외교장관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를 백악관 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