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신천지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주요 신천지 교회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다.
2020-04-29 이진우
국세청이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종교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전 전국의 주요 신천지 교회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SBS는 지난 24일 이 회장이 경기 과천에 대규모 총회 성전을 짓는 명목으로 모은 수천억원의 헌금을 여러 차명계좌로 분산해 보관하고 그 돈으로 건물 등을 매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국세청은 이 회장이 헌금을 횡령하고 이 과정에서 소득세 탈루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개인의 납세 정보 및 세무조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신천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정부의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도 받고 있다. 신천지 포교활동의 피해자로 구성된 ‘전국신천지피해연대’는 지난 2월 신천지가 신도 수와 집회장소를 숨기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이 신천지의 2인자로 활동한 김남희 씨 명의로 100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있다며 이 회장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