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여권 사용'으로 감옥에 갔다 온 호나우지뉴가 심경을 밝혔다

브라질인은 파라과이에 갈 때 여권이 필요하지 않은데... 대체 왜...?

2020-04-28     김현유

출소했다. 위조된 여권으로 파라과이 입국을 시도했다 긴급 체포됐던 것이다. 그런 호나우지뉴가 출소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8일 파라과이 법원에 160만달러(한화 약 19억원)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는 아순시온 시내의 고급 호텔에서 가택 연금 생활 중이다.

ABC컬러’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이 위조된 것인 줄 몰랐다. 합법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파라과이 사법 당국이 원하는 모든 것에 협력했다”고 전했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 아순시온의 호텔에 도착한 호나우지뉴. 2020. 4. 7. ⓒNORBERTO DUARTE via Getty Images

이어 ”평생 나는 축구 선수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엄청난 충격”이라며 ”내가 그런 일을 겪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수감됐다. 그는 교도소에서도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재소자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함께 풋살 게임을 하기도 했다. 

체포된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2020. 3. 7.  ⓒNORBERTO DUARTE via Getty Images

당시 호나우지뉴의 변호를 맡은 아돌푸 마린은 ”호나우지뉴는 자신이 가짜 여권으로 범죄를 저지른 줄 몰랐다”라며 ”그는 바보이기 때문”이라고 변호인지 디스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그의 말은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브라질인들은 파라과이에 갈 때 여권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의 카지노 사장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초대를 받았고, 브라질인이었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갈 때 여권도 필요하지 않았다.

매체는 ”대체 왜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굳이 가지고 파라과이로 넘어갔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말 호나우지뉴가 ‘축구밖에 모르는 바보’라 여권이 위조였는지, 남미 국가들 사이 국경을 넘어갈 때 여권이 필요한지 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