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무기로 쓰지 말라" 김희철이 고 설리·구하라 언급하다 기자와 설전 벌인 이유

김희철이 지난 20일 방송에서 설리와 구하라를 언급한 장면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2020-04-22     이인혜
김희철이 고 설리와 구하라에 대해 언급한 방송 장면 ⓒJTBC

가수 김희철이 고 설리와 구하라를 괴롭혔던 악플에 대해 언급하다 위근우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김희철이 지난 20일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해 ”세상을 떠난 두 친구(설리, 구하라)와 모두 생전에 친한 사이였다”며 ”그 일을 겪으며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두 친구에게 성희롱하거나 모욕적인 말들을 하던 악플러들이, 막상 이들이 세상을 떠나니 남녀 편을 갈라 서로를 탓하며 물어뜯을 거리를 찾더라”고 말한 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SNS를 통해 지적한 것이다.

위 기자는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면서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 중심적 담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본인의 삶 안에서 지키려 한 태도 자체가 다분히 여성의 자기결정권(노브라)과 자매애(생리대 지원)였다”며 ”그렇게 여성 연예인에 가해지는 여성혐오에 대해 목소리를 내서 저항한 고인이 과연 ‘성별 간 갈등’이라는 프레임에 동의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희철, 김희철이 위근우 기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남긴 댓글 ⓒ뉴스1, 위근우 기자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에 김희철은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함?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라면서 ”아저씨는 뭔데 고인을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 거죠”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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