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아직도 반성을 못한다"며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통합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논의한다.

2020-04-20     도혜민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실상 비대위원장 자리를 거부했다.

한국일보에 말했다.

사퇴했고,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도 낙선하며 지도부 공백 체제와 다름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심재철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당 내부에선 ‘김종인 비대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김태흠 의원은 ”외부인사에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건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며 ‘김종인 비대위’를 비토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조기 전당대회 전까지만 역할을 하는 작은 비대위를 주장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김 전 위원장은 ”(미래한국당 의석을 포함해) 103석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당을 추슬러야 다음 대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이 아직 그런 데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그 사람들을 경험해봤는데, 그 당의 생리가 그렇다”며 “지난번 선거(20대 총선)에서도 공천 문제니 뭐니 해서 선거가 그렇게 됐단 걸 아직도 반성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앞서 통합당 선대위원장 자리도 수차례 고사한 끝에 수락한 만큼 ‘김종인 비대위’가 완전히 무산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미래통합당은 2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