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확정되자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은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최초의 탈북민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2020-04-16     김현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자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태 당선자는 개표 완료 결과 58.4% 득표율로 39.6%의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질러 당선됐다. 태 당선자는 캠프에서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이고 강남은 이제 저의 고향이다. 강남 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눈물을 흘렸다.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눈물 흘리는 태구민. 2020. 4. 16. ⓒ뉴스1

태 당선자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였으나 지난 2016년 탈북했다. 이번 21대 총선에는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을 담아 개명한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강남갑 지역에 출마했다.

태 당선자는 ”과연 강남 주민들이 저를 뽑아줄까 했는데, 오늘 당선되고 보니까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분단 70여년 역사에서 이 과정이 남과 북이 통일로 가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남 주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찾아 온 저의 용기를 보고 더 큰 일을 해 보라고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조명철 전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이 된 바 있지만, 지역구에서 당선된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은 태 당선자가 처음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