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귀신 분장이 사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까지 4557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04-14     곽상아 기자
인도네시아 '뽀쫑' 분장을 한 시민  ⓒASSOCIATED PRESS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에는 ‘뽀쫑‘(pocong)이라고 불리는 귀신이 있다. 위 사진은 지난해 4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도네시아인이 ‘뽀쫑’ 분장을 한 모습인데, 밤 길에 마주치면 기절각이다.

인도네시아는 시신을 일정 규격의 천으로 감싸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단히 고정하는데, 매장 전에는 염을 한 끈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이 끈을 풀지 않으면 영혼이 시신을 떠날 수 없어, 밤마다 무덤에서 일어나 끈을 풀어 달라고 돌아다니는 게 뽀쫑 귀신이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도네시아인들은 뽀쫑을 정말 무서워한다”며 ”시체가 일어나 돌아다닌다는 측면에서 중국의 강시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강시는 콩콩 뛰어다니지만 뽀쫑은 대개 날아다니거나 순간 이동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뽀쫑이 최근 인도네시아의 몇몇 마을에서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뽀쫑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집에서 머물고 있다”며 뽀쫑 귀신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