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의 예고편은 '좀비를 이용하는 인간들'을 보여준다(영상)

흥미로운 설정이다.

2020-04-02     강병진
'반도' 1차 예고편 ⓒN.E.W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과 이정현이 출연한 영화 ‘반도‘가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반도‘는 ‘부산행‘에서 좀비들이 한국을 뒤덮은 지 4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부산행‘은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했지만, ‘반도’의 무대는 그보다 넓은 듯 보인다.

'반도' 1차 예고편 ⓒN.E.W

예고편에서 눈에 띄는 것도 ‘공간‘이다. 강동원이 연기한 ‘정석’이 총을 들고 다가간 곳에는 좀비들이 갇혀있다. 또한 인간 대 좀비의 싸움을 이용한 격투장도 보인다. 이 격투장은 폐허가 된 쇼핑몰을 배경으로 한 듯 보인다.

'반도' 1차 예고편 ⓒN.E.W
'반도' 1차 예고편 ⓒN.E.W
'반도' 1차 예고편 ⓒN.E.W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반도’는 새로운 이야기나 메시지를 전화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서사의 틀 위에 어떤 이미지, 어떤 움직임, 어떤 액션을 보여주는가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독창적인 카체이싱과 추격전”을 강조했다.

'반도' 1차 예고편 ⓒN.E.W
'반도' 1차 예고편 ⓒN.E.W

하지만 ‘반도‘의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는 좀비로 인해 세상이 망했어도, 욕심을 채우는 인간들도 보여줄 듯 보인다. 누군가는 좀비를 가두어놓았고, 또 누군가는(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좀비를 통제해 격투에 끌어들여 돈을 벌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도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 같은 인물을 통해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준 바 있다. 사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던 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와 ‘사이비‘에서도 나타났던 부분이다. ‘반도’의 인물들이 싸우는 적은 좀비가 아니라 인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영화 ‘반도’는 올여름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