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온라인 개학'하면 어떤 모습일까?

원격 수업 시범 학교들은 30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2020-03-31     박수진
자료사진 ⓒMaskot via Getty Image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4월 9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등교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일정을 고려할 때 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긴 쉽지 않다.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31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중 정세균 국무총리

그런데 이미 30일부터 일부 대학이나 병원학교, 방송통신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개학’을 한 일반 초·중·고교들도 있다. 원격수업, 즉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강의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이다.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용 영상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2020.3.30 ⓒ한겨레

“여러분, 집에서 잠옷 입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카메라에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 접속한 조현서 교사(역사과)가 모니터를 보며 말하자, 화면 속에서 학생들의 얼굴이 하나둘 나타났다. 이날 수업 주제는 여성 차별 이슈를 다루는 ‘민주시민교육’으로, 쌍방향 화상수업 방식으로 이뤄졌다.

45분간 열린 쌍방향 화상수업에는 3학년 학생 180여명 가운데 희망자 10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마이크를 끈 상태에서 주로 댓글창에 의견을 남겼고, 절반가량은 웹캠을 켜지 않은 채 수업을 들었다.

- 3월30일, 한겨레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2020.3.30 ⓒ뉴스1

허용된다.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구글 행아웃, MS팀즈, 줌(ZOOM) 시스코 Webex,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조현서(왼쪽), 최경호 교사가 쌍방향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3.30 ⓒ한겨레

- 3월30일, 한겨레

다음달 9일 개학하더라도 많은 학교들이 화상회의 방식의 온라인 수업이 아니라 녹화된 동영상이나 자료를 활용하는 ‘단방향’ 수업을 병행 혹은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