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운데서도 새로운 사랑에 성공한 남성의 이야기
드론과 아이페이스, 그리고 될놈될...
2020-03-31 김현유
제레미 코헨의 이야기가 그렇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뉴욕에서 사진 작가 일을 하고 있는 코헨은 다른 뉴요커들과 마찬가지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창밖을 내려다보던 코헨은 한 건물의 옥상에서 춤을 추는 여성을 보게 됐는데, 그 순간 그는 사랑에 빠졌던 듯하다.
코헨은 이 순간을 틱톡을 통해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창문을 열고 그녀와 손 인사를 나눈 코헨은 옥상으로 나가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쪽지에 적어 드론을 날려 보냈다.
경찰들은 ”어제 NBC뉴스에 나왔던 커플이 아니냐”며 벌금을 징수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념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벌금을 징수하기에는 너무 귀여운 러브스토리라 그랬을 것이다.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헨의 첫 인상은 굉장히 쿨하다는 거였다”라며 ”드론을 날리다니, 살면서 받아본 것들 중 가장 멋졌다”고 말했다.
시그나렐라의 반응으로 미뤄볼 때, 역병 속에서도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탄생할 수 있는 것인 듯 싶다. 아니, 그냥 ‘될놈될’인지도 모르겠지만...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