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 후 본격 신종 코로나 대응에 들어간 도쿄에서 식료품 사재기가 시작됐다 (사진)

도쿄 도지사는 25일 도민들에게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2020-03-26     라효진
도쿄 도지사의 주말 외출 자제 요청 후 식료품 사재기가 시작된 도내 슈퍼 모습 ⓒFNN

2020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1년 가량 연기 결정에 본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분주해진 일본 도쿄에서 식료품 사재기가 시작됐다.

TBS 등은 26일 도쿄 도내 대형 마트 등지에 식료품을 사재기하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폭발 중대 국면”이라면서 도민에게 이번주 평일은 가능한 재택 근무를 하고 주말과 야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요청한 직후다.

아사히는 도쿄 아다치구의 한 마트 풍경을 전했다. 계산대 앞에는 이미 30명 이상의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고, 가져온 장바구니가 모자라 유료 비닐봉지를 사는 손님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한 쇼핑객은 매체에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렇게 불안에 사로잡혀 (마트에) 늘어선 사람들을 보면 진정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NHK는 일부 식료품에 대해 수량을 제한해 판매하는 곳도 생겼으며, 마트 내에서는 ”필요 없는 구입을 자제 부탁한다”는 방송으로 사재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 관계자는 TBS에 ”향후도 가게를 닫는 일은 없고, 식품 유통이 멈출 일은 없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사 주었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도내 일부 점포에서 식료품이 품귀 상황이다”라며 ”올바른 정보에 따라 냉정한 대응을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