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엄청난 인파 몰린 호주 시드니 해변 (사진)

결국 본다이 비치는 폐쇄됐다

2020-03-21     Carly Williams
시드니 본다이비치와 뉴욕 시내를 비교한 사진 ⓒTom Steinfort Twitter

호주 시드니에서 시민 수천명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무시하고 해변에 모였다.

지난 20일, 소셜미디어에는 주말을 맞은 본다이 비치에 나와 평소와 다름 없이 가깝게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파 사진들이 공유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5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고 경고하고, 여러 명이 모이게 되는 야외 공간에서도 500명까지만 입장을 제한하도록 한 바 있다.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이날을 계기로 본다이 비치를 폐쇄했다.

20일 본다이 비치 ⓒPhoto by Jenny Evans/Getty Images

본다이에서 일반의로 일하는 아만딥 한스라는 허프포스트 호주판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명확하게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앉아 있는 사진들을 보니 화가 난다”며 ”저렇게 가까우면 바이러스가 옮기 쉽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가벼운 증상’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들이 있다. 또 본인은 별 증상이 없더라도 늙거나 병력이 있어 건강이 좋지 않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옮길 수 있다.”

한스라에 따르면 시드니에서도 카페나 해변에 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있다고 한다.

20일 본다이 비치 ⓒLoren Elliott / Reuters

21일 그렉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본다이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으며, 시에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규칙을 어기면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다. 책임감을 가지길 바란다.”

뉴사우스웨일즈주 보건 국장 브래드 해자드도 입장을 내고 ”교회에 있든 해변에 있든 1.5미터 간격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Sara Boboltz and James Martin contributed to thi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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