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개혁법안 의회 통과...구제금융 협상 개시

2015-07-23     박세회

국제채권단은 전제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그리스 정부와 즉각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 다음달 하순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표결에서 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강경파인 '좌파연대' 소속 의원 36명이 반대나 기권, 불참 등으로 개혁법안을 지지하지 않았다.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보수 성향의 제1야당인 신민주당(ND), 중도 성향의 제3야당 포타미 등은 찬성표를 던졌다.

연설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앞서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13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그리스에 3년 동안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협상을 개시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개혁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농업 부문에 대한 세금인상과 연금 수급 개시연령 상향 관련 법안이 추가로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이들 법안을 9∼10월 별도로 의회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농업부문에 대한 세금인상과 연금 수급 개시연령 상한 법안은 천천히 처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2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 의회

이날 의회 밖에서는 공산당 계열 노동조합원을 포함해 6천∼1만 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여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