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신천지 연수원을 방역하겠다던 이들이 '신천지 신도'로 드러났다

신천지 측은 '방역작업을 돕기 위한 봉사'라고 해명했다.

2020-03-10     도혜민 기자
JTBC 뉴스 화면 캡처 ⓒJTBC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폐쇄 조치된 신천지 연수원에 신천지 신도들이 출입하려다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다.

JTBC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광역시 범일동에 위치한 한 신천지 연수원에 방역요원 11명이 작업차 출입하려다 경찰에 의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역요원이라던 11명 중 1명만이 방역업체 소속 직원이었고, 나머지 10명은 방역과 무관한 신천지 신도였다.

해당 연수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시 폐쇄된 상태로, 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방역업체의 출입만 가능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한 시간 반만에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측에선 방역작업을 돕기 위한 봉사 차원에서 10명의 신도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일로 부산시는 신천지 시설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