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쌀롱', 故신해철부터 갑작스런 종영까지 4개월

2015-03-16     박수진
ⓒJTBC

JTBC ‘속사정 쌀롱’은 일상생활 속 수 많은 관계와 사건으로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명쾌한 실험을 통해 속 시원하게 밝혀보는 ‘인간 심리 토크쇼’로 진중권 교수부터 고(故) 신해철까지 예상을 깬 인물들을 MC로 섭외해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오는 22일 갑자기 종영하게 된 ‘속사정 쌀롱’. 시작과 끝을 살펴봤다.

◆ 2014년 10월 23일 제작발표회 취소

고 신해철의 입원은 길어졌고 다음 녹화가 불투명해졌다. 1회분을 녹화한 상태였지만 그 후 신해철이 참여한 녹화분이 없어 제작진은 유세윤을 일일 MC로 급하게 투입해 녹화분을 확보했다.

◆ 2014년 10월 25일 첫 방송 연기결정

당시 고 신해철의 건강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속사정 쌀롱’ 제작진은 첫 방송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0월 26일 방송예정이었던 첫 회는 결방됐고 방송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고 신해철이 쾌유할 거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제작진도 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 2014년 11월 2일 첫 방송

고인의 유가족과 소속사 측이 “녹화분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 그러나 유가족의 결정 후에도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장시간 고민을 했고 수차례 논의를 거쳐 방송 당일 오전에야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 2014년 12월 7일 새 MC 허지웅, 이현이 투입

허지웅과 이현이를 MC로 발탁했고 두 사람은 12월 7일 방송분부터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들이 투입되면서 ‘속사정 쌀롱’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편성 시간대도 일요일 오후 10시에서 11시로 옮긴 후 탄력을 받더니 1월 18일 2%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도 점점 높아졌다.

◆ 2015년 3월 22일 급작스러운 종영

파격적인 MC 발탁과 독특한 콘셉트로 시작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로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낸 끝에 종영을 맞게 된 ‘속사정 쌀롱’. 급작스러운 종영 소식에 시청자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