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비판 휩싸인 치프라스, "대안없는 비난 안 된다"

2015-07-23     허완
Greece's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delivers a speech during an emergency parliament session in Athens, Thursday, July 23, 2015. Greek lawmakers launched a late-night debate Wednesday on further reforms demanded by international creditors in return for a third multi-billion-euro bailout, with attention focusing on government dissenters who have vowed to reject the measures. (AP Photo/Thanassis Stavrakis) ⓒASSOCIATED PRESS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치프라스 총리가 전날 시리자 의원들에게 "지금까지 반응과 투지 넘치는 성명을 봤지만 (채권단과 협상을 벌인) 지난 12일 강탈당하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제시할 대안은 못 봤다"고 말했다.

이는 시리자 내 급진파인 좌파연대의 대표인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부 장관과, 지난 6일 국민투표 이튿날 사퇴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드라크마 복귀는 쇼이블레 장관이 협상에서 협박용으로 활용한 한시적 유로존 탈퇴 방안과 같은 계획이라며 라파자니스 장관의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CNN과 BBC 등 외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채권단과 타협한 것을 비판한 바루파키스 전 장관이 제시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현금이 고갈되자 현금을 대체하는 IOU를 발행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총선 직전 CNN과 인터뷰에서 드라크마화를 도입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폭등해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더 커지지만 부자들은 유로화를 갖고 있어 사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조치인 개혁법안 처리 과정에서 시리자 의원 32명이 반대표를 던진 직후에도 이들이 자신을 포함해 나머지 시리자 의원 110명과 책임을 나누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5일 의회 표결을 앞두고 시리자 의원들에게 독일 등이 제기한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 탈퇴 방안은 거짓이 아니라 실제 협박이었다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했다며 찬성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