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대사관 재개설했다

2015-07-21     김병철
Edwardo Clark, a Cuban-American, holds an American flag and a Cuban flag as he celebrates outside the new Cuban embassy in Washington, Monday, July 20, 2015. The United States and Cuba restored full diplomatic relations Monday after more than five decades of frosty relations rooted in the Cold War. (AP Photo/Andrew Harnik) ⓒASSOCIATED PRESS

이로써 1961년 단절된 양국의 국교가 5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됐다.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이후 국교를 단절한 양국은 1977년 이익대표부를 설치해 영사업무를 담당해 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기념사에서 "양국이 공존을 위해 상호 존중과 동등한 주권에 기반해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것을 희망하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단호한 결심과 선의,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서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는 평화와 발전, 공정과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기념사에 이어 쿠바 국기를 공식 게양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청사 1층 로비에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192개국 깃발 사이에 쿠바 국기를 새로 추가했다.

다만, 정식 개관식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바나를 방문하는 8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CNN에 "케리 장관이 쿠바 미 대사관에 미국기를 게양하기 위해 8월14일 아바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 장관의 쿠바 방문은 1945년 이후 처음이다.

로드리게즈 장관은 케리 장관에게 금수조치 등 경제제재 해제, 미국 관타나모 해군기지 부지 반환, 쿠바 정부 전복을 겨냥한 대(對)쿠바 라디오·TV방송 중단 등을 요구한 반면, 케리 장관은 쿠바의 인권 개선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5월에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지난 1일 양국의 대사관 재개설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