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후보 선정에 대한 스티븐 킹의 발언: “나는 예술의 문제에서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겠다”

2020-01-16     Elyse Wanshel
ⓒEvan Agostini/Invision/AP

스티븐 킹이 본의 아니게 스스로를 할리우드의 다양성 문제의 일환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1월 13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 AMPAS)는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중 여성과 유색인종이 너무 적다는 가혹한 비난을(올해도) 받았다.

잇사 레이가 신랄한 한 마디를 덧붙여(“이 남성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감독상 후보들을 소개하자, 트위터에서 #OscarsSoWhite2020 해시태그가 돌기 시작했다.

논란이 이는 가운데, 대작가 킹은 트위터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유했다. 자신이 아카데미의 회원이며, 작품상, 각색상, 각본상에 투표한다고 밝히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내게 있어 다양성 이슈는 중요하지 않았다. 개인으로서의 배우와 감독에게 적용되는 것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다음 부분이 강렬했다.

“나는 예술의 문제에서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겠다. 오직 질만을 본다. 그러지 않는 게 내겐 잘못으로 느껴진다.”

2014년에 이어 2015년 아카데미에서도 배우 후보 20명 전원이 백인으로 구성되자 다양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따른 반발이 일자 며칠 뒤 아카데미는 2020년까지 여성과 소수집단 회원을 늘리겠다는 변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골든 글로브와 비평가 협회에서 ‘허슬러’로 후보에 올랐던 제니퍼 로페즈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뽑히지 못했다. 올해 ‘페어웰’로 역사적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콰피나도 제외되었다. 에디 머피(‘내 이름은 돌러마이트’)와 루피나 뇽오(‘어스’)가 빠진 것도 충격이었다.

2년 연속으로 전원 남성만 선정된 감독상 후보에서 주목할 만한 제외 인물은 그레다 거윅(‘작은 아씨들’), 룰루 왕(‘페어웰’), 마리엘 헬러(‘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로렌 스카파리아(‘허슬러’), 엘머 하렐(‘허니보이’)이 있다.

2010년에 ‘허트 로커’로 캐서린 비글로우가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으며, 그뒤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거윅은 감독 데뷔작 ‘레이디 버드’로 2017년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Stephen King On Oscars Nominees: ‘I Would Never Consider Diversity In Matters Of Art’를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