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한국에서 8번째로 인정받은 식용 곤충이다.

2020-01-16     라효진
아메리카왕거저리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인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분말)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식용곤충으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이다.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1.5배가량 커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여덟 번째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곤충이다.

이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다. 앞으로 과자와 선식 등의 재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의 특성과 영양성, 독성 평가를 진행했고, 그 결과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판정했다. 또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지방률을 기존 36%에서 21%로 줄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곤충은 갈색거저리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등 8종이다.

이 식용곤충들은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 제도’를 통해 먹거리로 사용되고 있다. 이 제도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용곤충의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으면 식품공전에 등재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식품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도록 식품원료 인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