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가 강의개설을 신청했다

연세대도 입장을 밝혔다.

2019-12-27     강병진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내년 1학기 강의개설을 앞둔 것으로 확인했다.

26일 연세대 측에 따르면 유 교수는 내년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개설해 진행하겠다며 학교에 강의목록을 제출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과에서 취합한 강의목록에 류 교수의 강의가 포함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아직 강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9월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세대는 9월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문제가 된 ‘발전사회학’ 과목에만 대체 강사를 투입했다.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에서 류 교수의 발언에 대해 조사해 징계 결정을 했으나 류 교수가 재심을 신청해 징계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윤리위의 확정된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학기 중이라도 윤리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면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결정이 나오면 강의가 개설된 후라도 폐강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